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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BL소설] 불완전한 것들

by lazybom 2022. 3. 15.

역사/시대물 e북 총 5권
2022.03.10. 출간
19세 이상☆

불완전한 것들

포천머슴 작가님

 

♥피폐한 시대 쌍방 구원♥



배경

1920년대 가상 세계
10년 전의 패전국인 사바 공화국
육군 장교가 '혁명'으로 스스로 통령이 된 군부 독재 국가
이웃 나라 바쿠스와 종전 10년 만에 다시 전쟁.
공습에 대비하여 해가 지면 등화관제가 시행됨.
감시, 밀고가 만연하고 사상이 불순한 사람은 물론 불구자, 동성애자도 수용소로 끌려가는 미친 시대.

 

• 1차 바쿠스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5개월 초여름, 최전방 베르다에서 잠복 중이었던 사바 군은 바쿠스 소년을 마주쳤고, 어설픈 사바어로 제발 살려 달라는 소년을 살려 보낸 대가로 사단 하나가 거의 전멸당했다.

 

 

이 캄캄한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서로밖에 없는 것처럼 서로를 마주 보았다.

불완전한 것들 4권 | 포천머슴 저

 

 

알레한드로

190cm 넘는 키에 근육질 몸매의 튼튼떡대수
청회색 눈동자 반곱슬 흑발
14세 연상수
8월생
성당 보육원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체격 조건이 좋고 운이 좋았지만 공부는 잘하지 못했다.
냉미남 퇴역 군인수
마흔 넘어서까지 권투 선수로 링에 올랐다.
베르다에서 홀로 살아남아 부채감을 가지고 있고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내 남자는 반드시 지키겠수, 강수, 헌신수

 

"우스운 감상이든 뭐든, 결국 당신이 당신의 의지로 선택한 그림이 아닙니까? 당신의 의지는 곧 당신의 영혼이 아닙니까? 그럼 그 그림은 아름다움의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아닙니까?"

불완전한 것들 3권 | 포천머슴 저

 

율리시스 미라그로

금갈색 눈동자 금발
14세 연하공
대대로 재력가 집안
미술상이자 복원가, 레스파다 시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으로 별명은 반쪽미남
(얼굴 왼쪽 피부가 일그러진 상태로 태어나 애비에게 자식 취급받지 못하고 자람)
이용하려다 감겼공, 죽어서도 같이 있고 싶공
미인공, 다정공, 상처공

"죄 있는 사랑은 없습니다, 알레한드로 씨."

불완전한 것들 1권 | 포천머슴 저

 

"앞으로 맞이할 모든 여름에, 당신과 함께 눈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불완전한 것들 4권 | 포천머슴 저

 


롤라 디아즈
군부 독재 국가의 불순분자

 

"그 애가 사는 세상이 곧 내가 남긴 유산이 되겠죠."

불완전한 것들 2권 | 포천머슴 저

 




권투 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임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있던 알레한드로는 힘들게 경기를 치르고 KO승을 거둔 날, 육군 출신 의원의 부름을 받고 찾아간 호텔 특별 공연장에서 율리시스를 처음 만난다.

악수를 하면서 알레한드로는 고생이라고는 해본 적 없어 보이는 율리시스의 섬섬옥수에 어울리지 않게 중지 안쪽 관절 부근에 거칠고 단단한 굳은살이 있음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총을 많이 쥐어본 걸까, 붓을 많이 쥔 걸까..)

의원과 대화를 하다가 곤란해진 알레한드로를 율리시스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도와주고 의원은 알레한드로를 미라그로 저택에서 열리는 베르다 탈환 기념 파티에 초대한다.




파티장에서 만난 율리시스는 얼떨결에 주사위 게임에서 숫자를 맞춘 알레한드로에게 작은 소원을 들어줄 테니 연락하라며 자기 행커치프에 연락처를 적어준다.

의원의 차남인 소령과 대화 중에 스위치 눌린 알레한드로.
둘 사이 폭력이 오가고 알레한드로는 발목이 꺾이고 만다.
수술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발목을 쓰지 못하게 된 알레한드로는 결국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도시 외곽의 라디오 공장에 취직해 하루 열네 시간을 일한다.
목발을 짚고 버스로 출퇴근하는 알레한드로 맴찢 ㅠㅠ

 


몇 달 후 비밀경찰에게 연행되어 간 롤라를 빼내기 위해 알레한드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율리시스에게 연락을 하고 "무엇이든 하겠다"며 무릎 꿇는다.
도움을 준 율리시스의 제안으로 알레한드로는 미라그로 대저택 내 별채 건물(수장고)에 입주 관리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율리시스는 알레한드로에게 수장고를 관리하는 일 외에도 작품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직접 가르쳐 가면서 보조 일을 하게 하고 종종 식사도 함께 한다.


미술과는 관련 1도 없는 복서의 삶을 살았던 퇴역 군인 알레한드로는 점점 미술사와 화가들, 그림의 특징들, 작품 복원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쌓여가고, 율리시스는 알레한드로에게 미술품 애호가의 유품 경매에 '우리'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기성품 셔츠 입으면 가슴 단추 터지는 알레한드로에게 맞춤 양복 선물하는 율리시스.

너 아저씨 가슴 볼 때마다 무슨 생각했냐 ㅋㅋ
우리 아저씨 헤비급 복서였지.. 참..

너무 좋아 o(≧∀≦)o

거기에 폭이 넓은 서스펜더랑 셔츠 가터.. 기절..

기자들이며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친구'라고 소개하고 다니는 율리시스.
아저씨는 자기가 어리고 예쁜 여인이 아니라서 오해할 여지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미 감기고 있는 거 다 알아요 ◔◡◔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출정식 행진이 벌어지는 곳에는 반전과 군사 정권 반대를 외치는 '폭도'들의 시위도 일어나고.
혼란의 한편에서 비와 핏물에 젖은 두 사람 차 안에서 이러고 있으면..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다던 사람, 여자가 아니지요?"

불완전한 것들 2권 | 포천머슴 저

 

그냥 미치지 ㅠㅠ

 



잔혹한 시대, 알레한드로는 참전 경험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조용히 살고 싶어 하지만..ㅠㅠ

 

지금 존재하지 않는 몽상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저 조용히······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런데도 저 밖은 너무나도 시끄러웠다.
그는 뜬눈으로 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시끄러운 밤이 지나간다.

불완전한 것들 2권 | 포천머슴 저

 

 

불온한 그 밤이 지나 알레한드로의 스위치 나갈 소식이 전해지고 패닉 상태인 그의 절절한 부탁에 율리시스는 다시 도움을 준다.

 

폭도 진압이라는 명목으로 시민들을 살해하고 잡아가던 군부의 비밀경찰은 율리시스가 사상이 불온한 화가들을 후원해 왔고 위작들을 판매했다며 체포하려 하고 그 와중에 총상을 당한 율리시스와 여전히 다리를 저는 알레한드로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친다.

 

 

피를 많이 흘려 오한에 떠는 율리시스는 도도한 최상위 포식자 같은 모습은 간데 없이 약해진 모습으로 알레한드로를 돕고 일자리를 주었던 이유도 털어놓는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현재에 이르는 자신의 마음속 깊은 밑바닥까지 모두 이야기하는 율리시스.



달의 기이한 마력 탓인가
두 사람의 진짜 첫 키스 너무 아름다운 밤
우리 알레한드로 처음이라 아플까 걱정도 잠시 맞는 게 직업이었던 사람이 그 정도도 못 참겠나 생각하는 거 웃픈..ㅠㅠ


믿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서로밖에 없는 두 도망자들은 마음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고 우리 무뚝뚝하고 말주변 없는 아저씨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한마디 말로 율리시스를 꼼짝 못 하게 만든다.



그리고 율리시스는 점점 더 잔망 요망한 모습도 보여주고 아저씨 대물꼬로 뺨도 맞고 ㅋㅋ
ㄹ ㅣ밍도 잘하고 당신이 아픈 건 싫다고 다정다정♡


둘이 이렇게 달콤달콤한 시간을 잠시 보내기는 하지만 사상범, 사기꾼, 이상 성욕자라고 수배령까지 내려진 상황에 외모마저 튀는 두 사람이라서 계속 조마조마..


눈물 나는 상황에도 우리 아저씨 어릴 때부터 회복력 좋고 운 너무 좋고 맷집 좋고 KO 펀치 가진 복서 출신이라는 거 계속 생각하면서 읽음. 어떻게든 할 거라고 믿으면서 읽음ㅠㅠ

오랜 친구조차 믿을 수 없는 밀고의 시대지만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고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더라도 심정적으로 동조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길을 가니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인류애를 잃다가도 못 잃는 이유ㅠㅠ


진저리 나는 전쟁..
너무 힘든 구간이었다 ಥ_ಥ
재탕할 때 전쟁 구간은 형광펜 칠한 곳만.

율리시스에게 고문 후유증은 남았지만 해피 엔딩❤️

 


전쟁 구간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게 읽었다.
율리시스 쎄할 때도 나는 눈새라서 알레한드로에게 잘해주는 게 마냥 좋았고 속이는 것 없이 다 털어 놓은 다음부터는 둘 다 내가 죽더라도 이 사람은 지키겠다, 이 사람만 행복하면 됐다 이런 상태라 더 좋았다.



그리고 사랑한 사람이랑 추억은 잠시, 고생만 하다가 억울하고 허망하게 떠난 롤라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는다.
그래서 마지막에 사바 공화국 시민 혁명으로 군정 끝났다고 한 줄 나온 거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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